본문 바로가기

와인 리뷰 및 정보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향이 폭발하는 와인 - Tramin Cantina Gewurztraminer 트라민 칸티나 게뷔르츠트라미너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라는 지역의 Tramin Cantina 와이너리에서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2만원 대로 저렴하지만 어마어마한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칸티나 트라민 게뷔르츠트라미너

 


 

칸티나 트라민 게뷔르츠 트라미너 - 라벨

 

 

  와인 기본 정보  

 

생산국 : 이탈리아

지역 : 이탈리아 북부의 알토-아디제(Alto-Adige)

품종 : 게뷔르츠트라미너 Gewurztraminer

빈티지 : 2018년

알코올 함량 : 13.5%

구매가격 : 28,000원

재구매 의사 가격 : 최대 42,000원

 

 


 

 

유난히도 덥고 끈적끈적했던 2021년 여름에 마셨던 화이트 와인입니다. 몸이 너무 축축 처지고 만사가 귀찮아서 이 와인을 오픈하면서 이건 그냥 블로그 글로 남기지 말고 편하게 마시자,, 라고 생각하면서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오픈하고 향을 맡자마자 이건 공유각이다! 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향이 정말 정말 좋은 와인이예요. 오픈하자마자 향이 끝내줍니다. 향기로운 꽃 향이 응축되어 있다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느낌이예요. 화려한 꽃 향과 아주 잘 농익은 리치, 망고에서 나는 밀키하면서도 달콤한 고급스러운 과실향이 지배적입니다. 

 

 

 

 

색깔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황금색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와인 셀러가 없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다보니 와인 잔도, 와인 병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네요.. 와인에게 미안한 느낌..)

 

맛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향에서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맛도 충분히 풍부하지만, 코에서 느껴지는 향기로움이 압도적이라서 혀에는 신경이 잘 안쓰여집니다. ㅎㅎ  일반적으로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을 사용한 와인은 당도가 좀 있는 편인데, 이 와인에서는 달콤한 맛의 캐릭터가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당도가 높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와인의 잔당감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다소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편인 점을 고려해주세요. 당도가 있는 와인은 너무 싫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께는 달콤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뒷맛에서는 살짝 쌉싸름해지는 다크함이 있어 입 안의 느낌이 깔끔하게 유지됩니다. 

 

와인의 향기를 표현하는데에 여러 어휘가 쓰이는데, 제가 이해하기 힘든 표현 중에 하나가 '퍼퓸 캐릭터' 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표현이 있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향수에서는 어떤 향이 나?' 라고 물으면 '응, 향수 향이 나.' 라고 대답하는 것 같이 받아들여졌었거든요. 

 

그런데 이 와인을 마시자마자, 그 표현이 확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특징적인 향이 나타나네?' 라는 느낌보다는 온갖 종류의 '향기로움'을 모으고 모아서 와인에 압축시켜 놓은 듯이 느껴집니다. 

 

제가 구매한 가격은 2만원 후반. 정말 가성비 높다고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마셨고요, 4만원 정도를 지불했어도 아깝지 않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