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노작은 동탄1신도시 노작마을, 노작공원 근처에 있는 파스타 맛집입니다. 셰프님께서 요리 연구에 대한 열망이 깊으신지 일반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뻔한 메뉴보다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맛의 음식들이 메뉴에 많습니다. 가게 인테리어가 예쁘고 감각적이라 분위기는 정말 좋고 음식도 맛있지만, 가격은 약간 비싸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동탄은 신도시라서 그런지 참 맛집이 없습니다. 서울에는 발에 채이도록 많은 파스타 맛집, 이탈리아 레스토랑도 흔치 않죠.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속상한 일입니다. 맛집의 불모지 동탄에서 그래도 제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파스타 맛집이 있다면, 저는 동탄 1신도시 노작공원 근처에 있는 리틀노작과 동탄 호수공원 레이크꼬모에 있는 테라로사 피제리아를 꼽습니다.
두 레스토랑을 비교한다면? ㅎㅎ 분위기는 리틀노작이 좋고 맛은 테라로사 피제리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테라로사 피제리아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지, 리틀노작도 맛있어요.)
만약 소개팅을 하시거나 연인 간 특별한 날 데이트를 할 장소를 고르신다면, 리틀노작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테라로사는 호수공원 주변인만큼 유동인구가 많아요. 특히 뛰어놀고 소리지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맛은 너무 좋지만, 식사를 끝마쳤을 때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ㅎ
오늘은 리틀노작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리틀노작은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인테리어와 조명도 너무 예쁘고요. 테이블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만, 인기가 좋은 맛집이라서 꼭 예약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금요일 저녁같은 핫타임은 예약하기도 좀 힘들어요.
인테리어나 소품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테이블마다 생화가 놓여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주간에도 예쁘지만, 저는 밤에 갔을 때의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리틀노작 홀에 설치되어 있는 감각적인 조명들이 더 빛납니다.
어떤가요? 소개팅이나 데이트에 딱 적절한 분위기 아닌가요? 저는 두 번 방문하였는데, 두 번 모두 소개팅 커플로 보이시는 분들이 2~3테이블은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부터 아래에 메뉴판을 소개드릴게요.
메뉴판을 보면 뭔가 특이한 메뉴들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물론 이탈리아 정통의 레시피를 사용해서 극한의 맛을 끌어내는 레스토랑도 좋지만, 이렇게 메뉴 개발을 열심히 하는 셰프가 계신 레스토랑도 너무 좋지요.
저는 두 번에 걸쳐 방문하면서 (첫번째 방문 때는) 성게 어란 파스타, 대파 파스타, 동탄 피자, (두번째 방문 때는) 달고기톡, 비스큐 파스타, 뽀르게따를 먹었습니다.
먼저 성게 어란 파스타입니다.
처음에 나올 때는 왼쪽 사진처럼 나왔다가, 포토 타임을 가진 후에 직접 오른쪽처럼 비벼 주십니다. 첫 입을 맛볼 때 살~짝! 비려요. (제가 원래 해산물 비린내에 민감한 타입이라,,) 그래도 거부감을 가질 정도는 아닙니다. 바다 향에 코와 입이 익숙해진 후부터는 비린맛 없이 성게와 어란의 감칠맛만 느끼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맛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살짝 맛이 좀 더 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훌륭한 파스타였지만 해산물의 풍미가 응축된 대표적인 식재료인 성게와 어란 모두를 사용한 파스타 치고는 맛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셰프 추천 대파 파스타 인데요, 저는 이건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맛있긴 했어요. 깔끔하고 감칠맛도 좋았고, 대파를 굽다 못해 튀기다시피 바삭하게 조리해서 올려놓은 가니쉬의 식감도 좋았지만, 음식 전체가 품고 있는 맛의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냥 일반 메뉴였으면 그냥 끄덕끄덕하면서 '맛있네.' 했을 정도의 음식이었지만, 셰프 추천 파스타였으니까요. 이 레스토랑을 대표할 수도 있는 메뉴인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맛이 약했습니다.
피자 위에 프로슈토, 생 바질, 부라타 치즈가 올라가 있는 동탄 피자입니다. 이것 역시 성게 어란 파스타 처럼 왼쪽 처럼 나와서 사진 찍으세요~ 하신 후에 오른쪽 처럼 부라타 치즈를 잘라서 정리해주십니다. 이건 정말 맛있었어요. 기본적으로 피자 위에 올라가는 가열된 녹진한 치즈의 맛과, 바질 위에 올라간 생 부라타 치즈의 신선한 맛이 어우러져 복합적이면서도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두번째 왔을 때 주문한 음식들입니다.
리틀노작의 대표 애피타이저 같은 달고기톡입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생선튀김? 또는 생선가스? 이지만 이건 꼭 주문해서 드셔보길 추천드립니다. 엄청나게 맛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저렴하면서도 상당히 많은 맛과 식감이 담겨있는 메뉴입니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고소함, 달고기의 부드러움과 감칠맛, 위에 뿌려진 치즈의 감칠맛과 염분, 소스의 신맛/단맛 등등,,, ㅎㅎ 식사를 시작하기 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애피타이저라고 생각됩니다.
비스큐 파스타 입니다. 비스큐 소스는 많이 쓰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토마토 소스, 크림 소스 만큼이나 친근한 소스는 아닙니다. 토마토 베이스 소스이고 각종 채소와 갑각률의 껍질, 머리를 푹~ 고아서 만드는 소스입니다. 그만큼 감칠맛이 뛰어나지만, 조리를 잘못하면 거북한 향이 많이 풍길 수 있는 소스입니다. 리틀노작의 비스큐 파스타는 맛있었어요. 거부감이 드는 풍미는 없었고, 갑각류의 감칠맛과 채소 육수의 깔끔함이 아주 잘 조화된 맛이었습니다. 리틀노작에 가시면 이 파스타는 꼭 먹어보시기를 추천 드릴게요. 비스큐 소스는 만들기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생각보다 사용하고 있는 식당이 많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뽀르게따 (또는 포르게타) 입니다. 저에게는 매우 훌륭한 요리였습니다. 뽀르게따는 통돼지 속을 마늘과 허브, 향신료로 채워서 구운 이탈리아의 전통 요리입니다. '잡내 안나게 신경쓴 돼지 바베큐' 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제가 먹은 리틀노작의 뽀르게따는 살짝 질기긴 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테이크 먹을 때도 안 쪽의 연한 부분보다 바깥쪽의 시즈닝 잘되고 잘 구워진 부분을 먹는게 좋아서 거부감이 없었지만, 이가 안좋으시거나 질긴 걸 싫어하시는 분은 드시는 데 약간은 부담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스는 크렌베리 와인소스 입니다. 저는 좋았는데 같이 드시는 분은 너무 달다라고 느끼시더군요. ㅎㅎ
뽀르게따와 같이 나오는 저 감자의 익힘이 일품입니다. ㅎㅎ 정말 부드럽게 잘 익어서 나와요. 물론 감자를 먹기위해 고가의 뽀르게따를 주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겠지만, 뽀르게따를 드실 때는 꼭 감자도 곁들여서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리틀노작은 맛집의 불모지 동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맛집, 분위기 깡패 식당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입니다. 물론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곳이고, 맛의 수준도 꽤 높지만, 가성비는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물론 모든 식당이 가성비가 높을 필요는 없지요.)
두 번째는 서비스입니다. 종업원분들께서 무언가 부당하거나 불친절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식당에 들어갈 때 나올 때 인사도 잘 해주시고요. 그런데 표정과 말투, 몸짓에서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쌀쌀맞음이 느껴져서 무언가 부탁하기는 좀 꺼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리틀노작의 음식값은 낮지 않습니다. 그런 레스토랑에서 고객으로써 쌀쌀맞음과 무성의함을 느꼈다면 당연히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동탄 1신도시 노작공원 근처의 파스타 맛집 리틀노작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가시기 전에 예약 꼭 하시고요,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근처 골목에 주차하시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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